*자아의 소리 2

그 너머의 것

내가 나여서 좋을 때가 있다. 내가 나여서 좋을 때가 있다. 내가 예뻐서, 내가 공부를 잘해서, 내가 가진게 많아서, 내가 똑똑해서, 내가 남들보다 우월해서가 아니라 부족하고 완벽치 않은 내 자신을 초연히 보려는 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짙은 안개에 가려져 있던 행복이 보이는 것이다. 더이상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게되니 그 너머의 것들이 궁금해진다.

*자아의 소리 2021.08.18

분노의 이유

타인과의 다툼속에서 분노가 치밀 때 타인과의 다툼속에서 분노가 차오르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의문이 비집고 올라올 때가 있다. 이 분노가 상대 때문에 오는건지 스스로에게서 터져나오는 것인지 모르겠을 때이다. 분노의 끝에서 ‘왜지?’라는 의문을 던지면 항상 그 이유는 나의 내면으로부터 비롯된다. 나를 이기적인 사람으로 보는 것이 싫어서, 나를 짜증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싫어서, 나를 무시하는게 싫어서, 나를 비난하는게 싫어서, 나를 공격해서,나를 나쁘게 평가하는게 싫어서..수많은 이유들은 사실 내 내면의 결핍과 열등감에 기인한다. 타인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는 상대방의 자유이며 그 견해는 나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. 그러므로 그것이 나의 분노의 원인이 될 필요 역시 없다.

*자아의 소리 2021.08.17